
〈발 밑의 미래〉 프로젝트는 크게 연구, 전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발효’의 작동체인 균과 인간을 구성하는 유기생명체 관찰기로서의 연구 및 전시이다. 두 번째는 관람객들과 함께 현장에서 배양한 버섯이나 효모와 같은 균을 관찰하고 먹어봄으로써 경계를 붕괴시키는 행위를 실행하는 퍼포먼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트 & 에콜로지’ 프로젝트를 지속해온 옌니 누르멘니에미 큐레이터와 뚜오마스 알렉산더 라이띠넨이 조직한 마이리아곤(Myriagon)을 초청하여 ‘다양한 종의 좋은 삶’에 대해 살펴보는 렉처 퍼포먼스 〈마이리아곤 1: 낱말의 여러 세계〉를 통해, 인간을 포함한 주변 환경 속 다양한 유무기체의 다층적인 삶에 대해 질문하고 복잡하게 얽혀 공존하는 삶의 방식을 탐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