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는 혀

2009-2010
무니라 알 솔, 〈침묵하는 혀〉, 2009-2010. 다섯 개의 모니터가 있는 비디오 설치. 가변 크기. 아랍예술문화재단(AFAC) 제작 지원. 작가 및 스파이어-제믈러 갤러리, 베이루트/함부르크 제공.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6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 서울시립미술관. 2016. 사진: 김익현, 홍철기
무니라 알 솔, 〈침묵하는 혀〉, 2009-2010. 다섯 개의 모니터가 있는 비디오 설치. 가변 크기. 아랍예술문화재단(AFAC) 제작 지원. 작가 및 스파이어-제믈러 갤러리, 베이루트/함부르크 제공.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6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 서울시립미술관. 2016. 사진: 김익현, 홍철기
무니라 알 솔, 〈침묵하는 혀〉, 2009-2010. 다섯 개의 모니터가 있는 비디오 설치. 가변 크기. 아랍예술문화재단(AFAC) 제작 지원. 작가 및 스파이어-제믈러 갤러리, 베이루트/함부르크 제공.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6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 서울시립미술관. 2016. 사진: 김익현, 홍철기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19개의 아랍 속담을 대사 없이 몸과 상황으로 표현한 영상 작품이다. 아랍어를 전혀 하지 못하는 크로아티아인 배우가 등장해서 속담 당 약 1분씩 그 내용이나 상황을 재현한다. 한 장면이 끝난 후에야 해당 속담이 자막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영상을 관람하는 동안 관람객은 등장 인물이 어떤 속담을 표현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알 솔은 일상에서 쓰이는 아랍의 속담이 어디서 유래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 채 널리 사용되고 있음을 밝히고, 많은 속담의 내용이 잔인하며 인종차별 혹은 여성혐오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는 부분에 집중했다.

“이 작품에서 나는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아랍의 속담과 격언을 침묵의 이야기로 구성하여 선보인다. 물론 그 말들의 의미를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아랍어를 몰라서 주인공이라고 하기는 어려운 크로아티아 출신의 퍼포머이자 예술가인 시니샤 라브로비치를 참여시켰다. 속담에 나오는 주인공은 얼굴이 없을 수도 있다. 그 내용의 인물은 어느 누가 될 수 있고 아무도 지칭하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인지되지 않을 수도 있고, 결과적으로 ‘속담에 존재’할 수도 혹은 ‘언어 안에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관점을 가지고서, 어떻게 일상적으로 통제하지 않는 채 사용되는 언어를 수행할 수 있는가? 또 그것은 생각의 자체붕괴를 상상하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무니라 알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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