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은 냉방될 수 없다

2022
왕보, 〈혁명은 냉방될 수 없다〉, 2022. 2채널 비디오. 27분. 주니 첸, 《플라스틱처럼 빛나는》, 바드 대학 헤셀미술관, 뉴욕 커미션. 작가 제공.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소공 스페이스. 2023. 사진: 글림워커스
왕보, 〈혁명은 냉방될 수 없다〉, 2022. 2채널 비디오. 27분. 주니 첸, 《플라스틱처럼 빛나는》, 바드 대학 헤셀미술관, 뉴욕 커미션. 작가 제공.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소공 스페이스. 2023. 사진: 글림워커스
왕보, 〈혁명은 냉방될 수 없다〉, 2022. 2채널 비디오. 27분. 주니 첸, 《플라스틱처럼 빛나는》, 바드 대학 헤셀미술관, 뉴욕 커미션. 작가 제공.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소공 스페이스. 2023. 사진: 글림워커스
왕보, 〈혁명은 냉방될 수 없다〉, 2022. 2채널 비디오. 27분. 주니 첸, 《플라스틱처럼 빛나는》, 바드 대학 헤셀미술관, 뉴욕 커미션. 작가 제공.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소공 스페이스. 2023. 사진: 글림워커스
왕보, 〈혁명은 냉방될 수 없다〉, 2022. 2채널 비디오. 27분. 주니 첸, 《플라스틱처럼 빛나는》, 바드 대학 헤셀미술관, 뉴욕 커미션. 작가 제공.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소공 스페이스. 2023. 사진: 글림워커스
왕보, 〈혁명은 냉방될 수 없다〉, 2022. 2채널 비디오. 27분. 주니 첸, 《플라스틱처럼 빛나는》, 바드 대학 헤셀미술관, 뉴욕 커미션. 작가 제공.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소공 스페이스. 2023. 사진: 글림워커스

본 작품은 홍콩의 사회적 상황을 주목하고, 아카이브, 대중 문화, 뉴스, 소셜 미디어 등 다양한 경로에서 저항과 감금의 공간에 관한 역사적 기록을 다루는 이미지와 사운드를 하나의 영상으로 직조한다. 2채널 비디오로 구성된 작품은 1851년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만국박람회, 19 세기 대영제국에서 아시아의 이국적인 동식물을 수출입하기 위해 고안된 테라리움, 20세기 국제기업의 노동 인력 교육용 비디오, 익명의 개인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홍콩의 시위 현장 이미지, 실제와 유사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1인칭 슈팅 게임 장면 등을 교차로 보여준다. 작품의 제목 〈혁명은 냉방될 수 없다〉는 흑인 인권운동가이면서 싱어송라이터인 질 스콧 헤론의 곡 〈혁명은 TV로 방영되지 않을 것이다〉(1971)를 차용하여 만들어졌다. ‘방영’이라는 단어가 ‘냉방’으로 치환되며, 결국 혁명은 ‘쇼핑몰’과 같은 공간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지만 거리가 포위되었을 때 반란을 일으킬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일 수 있다는 자조적이지만 조심스럽게 희망적인 정서를 내보인다. 영상은 마지막에 2014년 홍콩의 ‘우산혁명’과 2019년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쇼핑몰에 불을 지르고, 공공 공간을 점유한 사람들은 어쩌면 잠깐은 실패했을 수도 있지만, 작품은 알려진 혁명의 역사에 균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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