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과 영역

2008
제시 존스, 〈유령과 영역〉, 2008. 단채널 비디오(16mm 필름 변환). 12분 21초. 작가 제공.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4 《귀신 간첩 할머니》. 서울시립미술관. 2014
제시 존스, 〈유령과 영역〉, 2008. 단채널 비디오(16mm 필름 변환). 12분 21초. 작가 제공.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4 《귀신 간첩 할머니》. 서울시립미술관. 2014

제시 존스의 16mm 필름 〈유령과 영역〉은 이데올로기의 유령들을 환기시키고, 문화적 흐름 속에 출몰하는 역사의 잔존하는 목소리를 증폭시킨다. 이 작품은 극장이나 영화관 같은 대중적 상상의 공간이 어떻게 역사적, 정치적 충동을 담아내는 그릇이 되는가를 살펴본다. 〈유령과 영역〉은 문화적 인공물을 활용하여 20세기 초반의 특정한 순간을 상기시키면서 그 시대의 다양한 역사적 잠재성들을 상상하고 그 잔여물이 우리의 미래를 구축하는 과정 속에 어떻게 존재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낸다.

〈유령과 영역〉에서는 이 영화의 처음이자 유일한 페르소나 캐릭터인 리디아 카비나―유명한 뮤지컬 후계자이자 위대한 발명가 레온 테레민의 질녀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극장의 막이 열리자 뮤지션이 아주 잠시 즉흥적으로 사회주의 및 공산주의자들의 〈인터내셔널가〉에서 유래한 가락을 반복적으로 연주하는데, 이것은 역사의 이 특별한 구조로 짜여진 관계망 그리고 그와 관련된 대상들을 잠시 동안 붙들어 둔다. [제시 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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