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II: 어린 사무라이의 초상

2009
고이즈미 메이로, 〈비디오 II: 어린 사무라이의 초상〉, 2009. 2채널 비디오 설치, 9분 40; 〈비디오 III: 남자를 위한 멜로 드라마〉, 2008. 3채널 비디오 설치, 16분 45초; 〈비디오 IV: 죽은 영웅의 목소리〉, 2010. 단채널 비디오 설치. 작가 제공. 제6회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 미디어 시티 서울 2010 《트러스트》. 서울시립미술관, 2010. 사진 제공: 수미토모 후미히코

고이즈미 메이로는 작가 자신의 페르소나를 변주하며 국가로 표상되는 집단의 역사와 자아, 이들의 중첩 관계 안에 내재한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는 작가 자신이나 배우들의 퍼포먼스를 영상에 담아 히스테리아, 폭력성과 같은 역사의 단면과 현대사회에 내재한 모순과 불완전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린 사무라이의 초상〉 또한 제국주의 역사의 한 조각으로서 가미카제 비행사를 연기하는 젊은이가 비행 직전 자신의 국가와 부모에게 감사의 이별 문구를 여러 번에 걸쳐 반복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화면 밖의 목소리는 젊은이에게 지속적으로 육체와 정신을 극한으로 몰아넣도록 종용하고 결국 젊은이는 신체와 정신의 에너지를 퍼 올리다 흐느낀다. 이 같은 고이즈미 메이로의 작업은 육체적인 감각과 심리적 정신적인 클라이맥스의 결합 순간 이성과 비이성의 경계가 무너지고 날 것으로 노출되는 인간의 초상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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