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은 한 번뿐〉은 대부분 원 테이크로 촬영된 S16mm 필름 기록 영상이며, 남아프리카공화국 소웨토 클립타운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소년 영화 그룹 잇 마이 더스트(Eat My Dust)의 2014년 6월 싱크-사운드 프로덕션 워크숍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워크숍에 참여한 이들이 기술적으로 서툰 탓에 만들어낸 여러 가지 실수들은 계속해서 화면에 미묘한 균열을 만든다. 영상 촬영은 1995년 화재 이후 폐허 상태로 방치된 소웨토의 역사적인 극장 상 수시 시네마의 잔해에서 진행되었으며 하늘, 벽돌, 기울어진 수평선 등을 배경으로 거울을 통해 엿보는 듯이 찍혔다. 여기에 말하고 웃고 랩을 하는 등의 다양한 소웨토의 목소리와 기묘한 소음이 섞여 있다. 중간중간 무언가 깨지는 듯한 소리와 함께 화면은 뒤집히기도 하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계속해서 무언가가 벌어지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