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새남굿
2014.09.01 –
2014.09.01

본 행사는 《귀신 간첩 할머니》의 개막 퍼포먼스로, 서울새남굿(중요무형문화재 제104호, 1996년 지정)은 서울 무속의 죽음 의례를 대표하는 가장 큰 규모로 진오기굿의 전통에 근거한다. 불교적 요소와 궁궐문화의 요소가 합쳐지면서 생겼고 의례가 화려하다.
서울새남굿은 무속의 기본적 속성인 조상 신앙에 의존하는 동시에, 조상으로 새롭게 천도되어야 하는 죽은 사람의 넋을 기원한다. 특징으로는 의례에 여러 가지 신이 들어오기 때문에 신복을 여러 겹 껴입어 복수신에 대한 관념을 구현한다는 것이다. 신복마다 일정한 신격을 의미하며 이를 껴입음으로써 신격 상호간의 인접성을 나타낸다. 이 밖에 서울새남굿의 예술성은 노랫가락, 굿거리, 타령, 당악 등의 장단과 함께 어우러진 우아하고 단정한 몸짓(춤)에 있다.
이번 개막 공연에서의 굿은 여러 가지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먼저 전시의 시작을 축원하고 과거 재판소와 대법원으로 사용되었던 현 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의 역사 속 애환을 씻는데 있다. 이와 함께 세월호 참사 등 최근 국내에서 벌어진 여러 불운한 사고들로 인해 안타깝게 잃은 영혼들을 천도하는 마음으로 치러진다.
이상순 만신, ‘부정거리’, ‘상산별상신장영실’, ‘대감놀이’, ‘바리공주’, ‘도령거리’, ‘길가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