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하는 말들의 기록
2016.09.22 –
1020.06.20

현상을 통계화 하고 지표화 하여 중심으로 모으려는 힘과 그 힘에 미끄러지고 떠다니다 주변부로 밀려나 버린 말들의 불온함을 따라가본다. 혐오로 배설되는 사건들과 분노의 방식으로 터트리는 말들, 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욕망으로 개발에 내쫓기는 이름들, 재난에 던져진 우리라는 키워드로 흐르는 〈불온한 공동체, 불화하는 말들의 기록〉은 말과 기호들의 뒤엉킴을 스킬자수(latch hook), 니들포인트, 십자수 등 다양한 공예방식으로 이어간다. 장식으로 기능하는 공예가 아닌 발화의 장으로 사회적 공예의 가능성을 실험하고자 한다.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6은 김지영 작가의 작품 <불온한 공동체, 불화하는 말들의 기록>의 연계 워크숍을 9월과 10월의 목요일 오후에 진행한다. 첫 번째 워크숍은 김지영 작가와 참여자들이 함께 자신의 불온함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불화의 언어를 새겨보는 자리를 만들려 한다. 언어의 색감을 실로 섞고, 글자의 엣지를 바늘로 살리고 흩어지는 말들을 시침질로 묶으며 불화하는 말들의 기록들을 이어 가며 작품을 채워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