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넬레 무홀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흑인 LGBTI(성소수자) 커뮤니티 멤버들을 기록한 사진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며, 남아프리카공화국, 미국, 유럽 등지를 여행하며 자신을 직접 찍은 사진들도 제작하고 있다. 무홀리는 이를 통해 사진 아카이브의 인종적 구분 방식에 맞서는 한편, 마리카나 학살 사건과 같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치사에 있어서 중요한 특정 사건들을 거론하기도 한다. 마치 다양한 페르소나를 가진 듯 매번 다른 복장을 입고 강렬한 흑백 대비의 사진 작업을 선보이는 작가는 본인을 찍은 사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다양한 캐릭터와 유형을 가지고 실험하는데, 특히 연극의 퍼포먼스적이고 표현적인 언어를 사용하여 대단히 스타일화 된 방식으로 나 자신을 표현해왔다. 여기에서 핵심적인 검은 얼굴과 디테일한 세부 표현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나의 검은 이미지를 바라보고 싶어하는 욕망에 관해 스스로 자문하게 만든다. 나의 검은 피부 톤을 과장함으로써, 끊임없이 특권화된 타자에 의해 규정되는 것처럼 느껴지는 나의 흑인성을 되찾는다.”(작품 제목은 줄루어 단어 또는 문구, 사진을 촬영한 장소로 이루어져 있다.)
〈베스터 Ⅳ, 마요트 제도〉, 2015. 코튼지에 잉크젯, 유리 없는 프레임. 80 × 57.8 cm(이미지와 종이). 작가 및 스티븐슨 갤러리, 케이프타운, 요하네스버그; 얀시 리처드슨 갤러리, 뉴욕 제공
〈솜냐마[검은] III, 파리〉, 2014. 코튼지에 잉크젯, 유리 없는 프레임. 80 × 59.5 cm(이미지와 종이). 작가 및 스티븐슨 갤러리, 케이프타운, 요하네스버그; 얀시 리처드슨 갤러리, 뉴욕 제공
〈흘렌기위[구조된], 파리〉, 2014. 코튼지에 잉크젯, 유리 없는 프레임. 80 × 53.3 cm(이미지와 종이). 작가 및 스티븐슨 갤러리, 케이프타운, 요하네스버그; 얀시 리처드슨 갤러리, 뉴욕 제공
〈할렘에서 나의 정체성 / 할렘의 가정부 / 메이드 인 할렘, 아프리칸 마켓 116번가〉, 2015. 화학 섬유 종이에 아카이벌 피그먼트 잉크, 유리 없는 프레임. 50 × 40 cm(이미지), 60 × 50 cm(종이). 작가 및 스티븐슨 갤러리, 케이프타운, 요하네스버그; 얀시 리처드슨 갤러리, 뉴욕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