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어 덤프>는 광섬유 케이블, 철새의 이동, 상충되는 역사, 하천 시스템과 무역로의 복잡한 망으로 얽혀 있는 네 도시 킨샤사, 선전, 뉴욕, 그리고 다카르를 배경으로 하는 4부작 비디오 작품이다. 범지구적으로 펼쳐진 지역을 배경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재료의 원산지, 생산, 소비, 유통, 그리고 폐기까지 정보기술 생태계를 들춰보며 자본의 디지털 가상성을 탐구한다. 이러한 작가적 탐구는 가상의 지정학적 지도를 그리며 추출로 이루어진 식민 문화의 전복 가능성을 탐색하는 과정이다. 디지털 기술, 인공두뇌학, 식민주의, 비동맹운동, 디지털 신경계에 관한 파운드 푸티지, 퍼포먼스 기록, 인터뷰 녹취록에서 비롯된 이미지와 사운드는 다양한 시공간을 가로질러 결속되며, 사람 사이의 연결성과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