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긴 이름을 가진 사람들로 가득 찬 방에서 역사로 칠하기 3 외

2015
(모니터) 코라크릿 아룬나논차이, 〈웃긴 이름을 가진 사람들로 가득 찬 방에서 역사로 칠하기 3〉, 2015. 단채널 비디오. 25분 55초; (바닥) 〈무제 (베개)〉, 2016. 데님, 발포고무. 각 162.6 × 162.6 × 45.7 cm; 〈무제 (플랫폼)〉, 2016. 데님, 나무. 35.6 × 27.9 × 8.9 cm. 작가 및 C L E A R I N G 갤러리, 뉴욕, 브뤼셀 제공.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6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 서울시립미술관. 2016. 사진: 김익현, 홍철기
(모니터) 코라크릿 아룬나논차이, 〈웃긴 이름을 가진 사람들로 가득 찬 방에서 역사로 칠하기 3〉, 2015. 단채널 비디오. 25분 55초; (바닥) 〈무제 (베개)〉, 2016. 데님, 발포고무. 각 162.6 × 162.6 × 45.7 cm; 〈무제 (플랫폼)〉, 2016. 데님, 나무. 35.6 × 27.9 × 8.9 cm. 작가 및 C L E A R I N G 갤러리, 뉴욕, 브뤼셀 제공.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6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 서울시립미술관. 2016. 사진: 김익현, 홍철기

코라크릿 아룬나논차이는 이 비디오 작업에서 가상의 캐릭터이자 작가 자신의 또 다른 자아이기도 한 젊은 태국 화가 찬트리를 통해 실재와 허구의 경계가 모호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주인공 찬트리가 각양 각색의 데님 옷을 입은 태국 청년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면서 거리를 자유롭게 활보하는 모습, 태국의 숲이나 강변 같은 자연 환경을 거니는 몽환적인 모습, 몸에 페인트를 칠하거나 들이부은 채로 그림을 그리고 퍼포먼스 하는 모습 등이 뒤섞여 화면에 잡힌다. 태국의 아름다운 숲과 강, 신비로운 사원이나 제의 장면, 한창 변화 중인 도시의 거리와 쓰레기 더미 등을 배경으로 하여 불교와 애니미즘 전통에 새로운 팝 문화와 테크놀로지 등이 섞여있는 태국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또한 각기 다른 화자가 등장해 태국어, 영어, 프랑스어로 각자의 이야기를 읊조리고, 서로 다른 목소리로 독백 또는 대화를 이어나간다. 한데 뒤섞인 이미지들은 묘한 생동감을 주며 작가의 삶, 과거, 현재, 미래, 역사, 지옥, 천국, 우주 등에 대한 여러 편의 시와 같은 이야기들이 담담히 이어진다. 영상은 페인트를 뒤집어 쓴 채 물가에 서있는 작가의 모습으로 시작되고, 같은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이것은 현재 태국에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지, 그림이 그려내는 현실과 가상의 세계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듯 하다.

〈무제 (베개)〉, 2016. 데님, 발포고무. 각 162.6 × 162.6 × 45.7 cm. 작가 및 C L E A R I N G 갤러리, 뉴욕, 브뤼셀 제공
〈무제 (플랫폼)〉, 2016. 데님, 나무. 35.6 × 27.9 × 8.9 cm. 작가 및 C L E A R I N G 갤러리, 뉴욕, 브뤼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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