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하는 타인의 삶-조르게 간첩조직과의 조우

2008
요네다 토모코, 〈평행하는 타인의 삶-조르게 간첩조직과의 조우〉, 2008. 젤라틴 실버 프린트. 각 9.5 × 9.5cm(1세트 15점). 작가 및 슈고아츠 제공.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4 《귀신 간첩 할머니》. 서울시립미술관. 2014
요네다 토모코, 〈평행하는 타인의 삶-조르게 간첩조직과의 조우〉, 2008. 젤라틴 실버 프린트. 각 9.5 × 9.5cm(1세트 15점). 작가 및 슈고아츠 제공.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4 《귀신 간첩 할머니》. 서울시립미술관. 2014
요네다 토모코, 〈평행하는 타인의 삶-조르게 간첩조직과의 조우〉, 2008. 젤라틴 실버 프린트. 각 9.5 × 9.5cm(1세트 15점). 작가 및 슈고아츠 제공.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4 《귀신 간첩 할머니》. 서울시립미술관. 2014

1941년 10월, 태평양전쟁이 발발하기 직전, 암호명 람세이로 불리던 리하르트 조르게가 이끌던 간첩망이 경찰에 체포되었다. 일본은 19세기 말부터 거의 끊임없이 전쟁 상태에 놓여 있었고, 그 결과 정부는 전체주의적 경향으로 흘러갔다. 인본주의적인 세계관을 가진 사람들, 혹은 약자에 대한 편견을 목격하고 그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은 사회적 혁명에 헌신할 필요를 느꼈을 수도, 또 공산주의가 유일한 해답이라고 믿었을 수도 있다. 나는 이 역사적 배경에서 펼쳐진 조르게 사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념을 위해 간첩들이 살아야 했던 이중적인 삶은, 다시 말하면 이들의 역사가 다른 가족이나 친구들이 경험한 역사와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평행하는 삶은 곧 이들의 진정한 본질이고 진실이다.

중국에서 거주할 당시 서로 알고 지내던 조르게와 오자키는 나라 공원에서 만난 이후 일본에서 다시 연합하게 되었다. 또 다른 그룹의 멤버인 요토쿠 미야기라는 이름의 화가는 코이시카와 식물원에서 그림을 그리면서 비밀 만남을 가지고, 도쿄 다카라즈카 극장 같은 장소에서 돈과 비밀 문서를 교환하고, 아주 일상적인 장소에서 밀회를 갖기도 했다.

이 이미지들은 이 간첩들, 혹은 이들 사이에 첫 비밀 만남이 이루어지는 불확실한 순간에 대한 스쳐 지나가는 기억을 잘 포착해낸 것처럼 보인다. 나는 낡은 카메라를 가지고 매우 빠르게 사진을 찍어서 마지막 순간까지 이미지에 대해 확신할 수 없게끔 작업했다. 이 작품의 제작 과정에는 이렇게 자연스러운 즉흥성이 존재한다. [요네다 토모코]

‘다카라즈카 극장, 도쿄(클라우센 & 부토케비치)’
‘코이시카와 식물원, 도쿄(미야기 & 야마나)’
‘헤이안 신사 I, 교토(조르게 & 오자키)’
‘헤이안 신사 II, 교토(조르게 & 오자키)’
‘우에노 공원, 도쿄(오자키, 스메들리 & 미야기)’
‘모던 호텔, 하얼빈(클라우센 & 베네딕트)’
‘선양/옛 펑톈(클라우센 & 하인리히)’
‘임페리얼 호텔(조르게, 베른하르트, 클라우센, 부클리치, 오자키 외)’
‘도쿄도 미술관(조르게 & 오자키)’
‘나라 공원(조르게 & 오자키)’
‘우에노 공원 I, 도쿄(미야기 & 스타인)’
‘고베 항구 I(부켈리치)’
‘우에노 공원 II, 도쿄(미야기 & 스타인)’
‘고베 항수 II(부켈리치)’
‘로코 산, 고베(가와이 & 오자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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