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세계에 공공연히 개입하는 미술 작업을 위해 소이치로 미하라는 (비전자적)음향 시스템, 거품, 방사선, 무지개, 미생물, 이끼와 같이 광범위한 소재와 매체, 테크놀로지를 활용하면서 ‘지금, 여기’에 관해 끊임 없이 물음을 제기한다. 2011년, 동일본을 강타한 지진 발생 이후 미하라는 ‘공백 프로젝트’를 통해, 현대 사회를 이끌어 온 시스템의 경계를 넘어서려는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음악가, 미술가, 전자 장비 엔지니어, 촉각(haptic) 연구자들과 협력하며 끊임없이 경계 침투를 시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