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토

지리적 영토 밖의 이해와 관계성에 관하여 우리는 비영토라는 개념을 생각해볼 수 있다. 동시대의 보이지 않는 가치와 변위를 관계적으로 투사하는 ‘비영토적 지도 그리기(매핑)’는 현대 미술의 개념적인 접근 방법과 전개 방식의 하나이다. SMB는 에디션마다 지역과 글로벌, 동시대적 상황과 역사의 기록, 과거와 미래, 정신과 몸에 관한 상징과 현상 등 대척점에 있다고 여겨지는 관념들의 매핑을 시도해왔다. SMB12 《이것 역시 지도》(2023)는 사람과 물질이 이동하며 만들어내는 새로운 경계, 연대와 다중적 시공간에 관한 매핑을 통해 동시대의 시급한 문제들에 관한 탈식민주의와 생태학적인 접근을 제안하였다. 디아스포라와 소속감, 착취적 인프라스트럭처, 국경 정치와 영토의 소유, 물질의 채굴과 순환 경제, 기후 위기, 상호적이고 가변적인 정치로서 언어 문제 등을 다루는 여러 작품과 에세이는 비영토적인 소통과 관계맺기를 위한 창조적 실천의 중요성을 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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