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과 빨강

2014
저우타오, 〈파랑과 빨강〉, 2014. 단채널 비디오(HD, 16:9, 컬러, 사운드). 24분 25초. 작가 및 비타민 크리에이티브 스페이스 제공.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6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 서울시립미술관. 2016. 사진: 김익현, 홍철기
저우타오, 〈파랑과 빨강〉, 2014. 단채널 비디오(HD, 16:9, 컬러, 사운드). 24분 25초. 작가 및 비타민 크리에이티브 스페이스 제공.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6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 서울시립미술관. 2016. 사진: 김익현, 홍철기

작가는 2014년 태국에 머물며 〈파랑과 빨강〉을 촬영했는데, 당시 태국은 정치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으며 반정부 시위대와 경찰 간의 대치가 심각했던 시기였다. 하지만 완성된 작업은 이러한 정치적 또는 사회적 현상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평범한 일상의 풍경을 시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도심 광장에 설치된 대형 LED 전광판이 내뿜는 푸르스름한 빛 아래 앉아 있는 사람들이나 시위의 일환으로 특정 장소를 점거한 채 밤을 지새는 사람들의 모습이 주를 이룬다. 또한 중국 남부 지역에서 촬영한 광활한 자연 풍경이 영상 중간 중간에 편집되어 있는데, 이 자연의 고요함은 도심의 혼잡함과 대비를 이룬다. 작가는 촬영 당시 목격했던 현실에서 느꼈던 감정적 동요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하며, 다음과 같이 자신의 작업에 대해 말한다. “왜 난 늘 표면을 미끄러지는 듯한 방식으로 촬영하면서 나 자신을 영화에 몰입시키는지 알 수 없다. 스크립트를 따르지 않고 알 수 없는 충격 앞에 나 자신을 열어두는 방식이다. 영화 촬영은 기본적인 의식의 움직임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든 휴대폰으로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지금 우리는 ‘생각하기’와 ‘바라보기’의 관계선과 더불어 실제로 새로운 인간적 반사/반응을 발전시켜가고 있다. 이러한 행위는 매우 일상화 되어 거의 무시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것은 새로운 감각의 안테나를 진화시켜 나갈 수 있는 새로운 저변의 움직임이다.” (저우 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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