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포먼스, 영상, 설치로 구성된 하나의 프로젝트 작업이다. 독일의 미술사학자 아비 바르부르크(Aby Warburg, 1866-1929)가 제 1차 세계 대전 중이던 1914년에서 1918년 사이 함부르크에서 지내며 정신 질환을 앓았던 시기에 남긴 총 여덟 권의 일기를 토대로 한다. 바르부르크의 일기들은 런던의 바르부르크 연구소에 영구 소장되어 있으며, 거의 읽을 수 없고 해석도 불가능한 텍스트로 이루어져 있다. 나타샤 니직은 2016년 6월 말 한국을 방문해 네 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바르부크르가 남긴 텍스트의 일부를 분석해서 읽고, 말하고, 공연하는 워크숍과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이 작성한 텍스트와 낭독 퍼포먼스 영상은 작품의 일부를 이루며 바르부르크가 남긴 일기와 함께 보여진다.
“나는 이 일련의 이미지 자료들을 활용한 작업을 통해 역사 및 동시대와 우리가 어떤 관계를 맺는지 다시 생각해보려 한다. 그 당시의 목격자들, 전쟁의 진실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들에 대해 반문할 것이다.” (나타샤 니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