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침몰한 배처럼 당신을 향해 웃는다

2012
바심 막디, 〈시간은 침몰한 배처럼 당신을 향해 웃는다〉, 2012. 단채널 비디오(수퍼 8mm 필름 전환, HD). 9분 31초. 작가, 아트수메르, 이스탄불; 헌트카스트너, 프라하; 집섬갤러리, 카이로 제공.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4 《귀신 간첩 할머니》. 서울시립미술관. 2014
바심 막디, 〈시간은 침몰한 배처럼 당신을 향해 웃는다〉, 2012. 단채널 비디오(수퍼 8mm 필름 전환, HD). 9분 31초. 작가, 아트수메르, 이스탄불; 헌트카스트너, 프라하; 집섬갤러리, 카이로 제공.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4 《귀신 간첩 할머니》. 서울시립미술관. 2014
바심 막디, 〈시간은 침몰한 배처럼 당신을 향해 웃는다〉, 2012. 단채널 비디오(수퍼 8mm 필름 전환, HD). 9분 31초. 작가, 아트수메르, 이스탄불; 헌트카스트너, 프라하; 집섬갤러리, 카이로 제공.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4 《귀신 간첩 할머니》. 서울시립미술관. 2014

이 필름은 고립된 보존 지역이라는 닫힌 환경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한 남자가 이상한 반사 기구를 들고 앉아 있다. 그 구멍을 통해 그가 보는 것은 기구 표면에 반사된 것들과 닮았다. 남자는 뭔가 일어나기를 기다린다. 배는 수평선 위에서 춤을 춘다.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고대의 폐허와 기념비들이 실패한 현대사회 속에 엮여 있다. 빛은 카메라를 관통하고 필름 위에 놓여 시적인 의외성을 만들어낸다. 주인공은 불안하게 서서 원을 그리며 걷는다. 소리는 점점 더 강렬해진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는 밤 하늘의 별이 떨어질 때 다시 자리에 앉는다. 나무가 앞뒤로 흔들리는 동안 시간은 어둠 속에서 소진된다.

〈시간은 침몰한 배처럼 당신을 향해 웃는다〉에서 시간은 현실과 현실의 재현이 합쳐지면서 시간의 그림자를 지나간다. 시간은 수평선 위에서 넘실대는 배처럼 고대의 폐허 속에서 고요히 지속된다. 나뭇가지가 이리저리 흔들리는 사이, 시간은 어둠 속에서 소진되어간다. [바심 막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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