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보편적인 시간의 개념에서 미래는 아직 도래하지 않은 순간이며 미확정성과 동시에 가능성을 의미한다. SMB09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2016) 에서는 동시대 미술의 주요 키워드를 집단지성의 관점에서 탐구하는 비엔날레 특유의 전시방법론에 주목하고, 이에 동시대 예술이 제시하는 가능성의 공간이자, 추상의 존재이며, 새로운 시대를 향한 요청으로서 복수의 ‘미래들’을 제안하였다. 원년의 SMB가 21세기를 향하여 희망에 가까운 미래를 살펴봤다면, 청년기에 접어든 SMB는 실패한 유토피아의 상상을 소환하고 현재와의 급진적인 단절을 자청한다. 이러한 기획에 관하여 SMB09 도록에 수록된 저자이자 작가 클레어 에반스의 「내일의 건축물: 미술, 과학소설, 그리고 미디어시티」(2016)는 구조주의 학자 로버트 숄즈를 통해 분명하게 알려진 것으로부터 출발하여 ‘이탈’을 투사하는 과학소설의 미학적 유효성을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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