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란 어떤 범위에 드는 대상의 제외함이 없는 전체를 말한다. 인공지능은 우리의 삶과 함께 한다. 영화를 추천하고, 대화를 나누며, 지금까지 경험했던 기술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 이 기계 환경은 우리 생활 곳곳에 영향을 주기도, 받기도, 그렇게 드러나기도, 가려지기도 하면서 모두에게 친절한 도움이 되고자 진화하고 있지만 과연 그 ‘모두’는 누구인가. 이 기계환경이 과연 ‘모두를 위한’ 기술이 될 수 있는 것일까. 〈모두의 인공지능, A.I, entirely on us〉는 인공지능의 생활적 편리함에 익숙해지기 전에, 보다 근본적인 질문을 우리 스스로에게 한다. 인공지능(A.I)이 인공(Artificial)이 아닌 증강된(Augmented) 지능을 의미한다고 한다면, 과연 누구의 지능이 증강되고 있는 것인가. 어쩌면 특정한 사람들만이 향유할 수 있는 기술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여기서 말하는 ‘모두’의 범위에 나는 속하는가. 나의 지능은 인공지능과 함께 증강될 수 있는 것인가. 여기서 말하는 ‘모두’는 누구인가. 이 전시에 초대된 사람들은 그 ‘모두’ 에 속하는 사람들인가. ‘모두’ 는 도달할 수 없는 이상적 지점이며 그 누구도 만족시킬 수 없는 불완전한 조건이다. 인공지능은 과연 ‘모두의’ 가 될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