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래 SULLAE

2020
제시 천, 〈술래 SULLAE〉, 2020. 단채널 비디오. 6분 25초.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제작 지원. 작가 제공.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 B. 2023. 사진: 글림워커스
제시 천, 〈술래 SULLAE〉, 2020. 단채널 비디오. 6분 25초.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제작 지원. 작가 제공.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 B. 2023. 사진: 글림워커스
제시 천, 〈술래 SULLAE〉, 2020. 단채널 비디오. 6분 25초.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제작 지원. 작가 제공.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 B. 2023. 사진: 글림워커스

2020년 작가가 살고 있던 미국에서 인종차별적이고 인종혐오적인 범죄가 급증했고, 특히 아시아 여성에게 피해가 집중되었다. 전세계적인 팬데믹과 무기화된 언어와 폭력이 지속되면서 미합중국 우주군은 화성과 달과 같은 천체를 식민화하는 계획을 세우게 된다. 작가는 달을 어려운 시기에 새로운 시학을 찾기 위한 작품의 개념적인 장소로 보았다. 〈술래SULLAE〉에서 제시 천은 어린 시절 기억 속의 강강술래를 소환하여, 한국 여인들의 달춤을 탈식민지적 은유와 위안으로 활용한다. 작가는 강강술래가 역사에서 여성들이 집단적 침묵의 분노를 터뜨리는 수단이었다고 간주한다. 노래하고, 울부짖고, 고함을 지르며, 달 아래에서 원을 그리는 강강술래는 위안을 주었다. 작품에서 영어는 음소, 그리고 무성과 유성의 자음으로 파편화되었다.작품은 여러 다른 청각적, 시각적, 기호학적 순간을 포착하며, 작가가 말하는 ‘탈언어화’, 즉 추상과 오역의 과정을 통해 영어에 내재된 폭력과 지배를 무력화한다. 작가는 작품에서 언어는 물론 언어가 공동체적 몸과 개인의 내면에 끼치는 영향을 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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